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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말고 바이크 자전거 말고 바이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여랑 (낮은산, 2008년) 상세보기 40세에 문단에 데뷔한 43세 여류작가가 15세의 감성으로 쓴 단편소설들.. 일진, 바이크, 원조, 팬덤, 투투데이.... 우리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현란하게 구사하는 그녀는 심하도록 그(어린) 세계에 푹 빠져있다. 왜 마흔줄을 넘긴 그녀가 요즈음 10대의 감성에 주목하고 그들을 대변하는 글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그녀 스스로 정직한 글을 쓰고 싶다고 천명하고 있고, 아직 데뷔 초기의 때묻지 않은 작가적 감성이 확연히 엿보이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 음..... 왜 썼을까를 묻기 보다는 어쩌다 이런 Teen Spirit을 갖게 되었는지를 묻는 것이 정확한 질문이 될 것 같다. 전부 다..
스크럼(Agile Software Developement with Scrum) 스크럼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켄 슈와버 (인사이트, 2008년) 상세보기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책의 초반에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예제를 들어가며 스크럼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소개하지만, 왜 스크럼이 효과적인가를 역설하는 후반부에는 다양한 인용과 이론을 거론하며 독자를 혼돈에 빠뜨린다. 글로써 특정 방법론의 효용성을 피력하려다 보니 그의 근거로써 이들을 댄것인데... 작가의 폭넓은 학문수양을 과시하기에는 적절할지 모르나, 독자에게 미치는 피력의 효과를 증대시키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는 않다(하드한 단어들을 구사하여 독자를 혼돈에 빠뜨리고, 이를 통해 어떨결에 끄덕이게 만들고자 했다면 효과를 보았다고 해야하나?). 이 책은 스크럼이 성숙되기 전인 7년전(2002년..
아인슈타인의 꿈(Einstein's Dreams) 아인슈타인의 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앨런 라이트맨 (다산책방, 2009년) 상세보기 이 책은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했다... 이 책은 소설인가 일기인가? 아인슈타인의 소설인가 앨런 라이트맨의 소설인가? 아인슈타인의 일기인가 앨런 라이트맨의 일기인가? 앨런라이트맨이 아인슈타인의 일기를 모티브로 쓴 소설인가? 완독 후의 인터넷 검색에서도.. 아직까지 분명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책의 서두, 혹은 말미에 (작가든 역자든 추천자든)이 책의 정체를 분명히 했어야 했다. 내용은 그닥 재미가 없다. 고정관념을 깨는 발랄한 발상이 나오기 까지의 단계적 진전 혹은 시행착오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은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는)지루한 배경묘사등으로 인해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이 책에 대한 많..
도요토미 히데요시(秀吉―夢を超えた男) 도요토미 히데요시(5권 세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사카이야 다이치 (가야넷, 2002년) 상세보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는 오다 노부나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는 태생적으로 다르며, 바로 이 차이점이 이 책을 차별화 시킨다. 셋 모두 일본을 제패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태어날때부터 다이묘의 후계자로 태어났던 노부나가나 이에야스와는 달리 그는 성(姓)씨 조차 없는 미천한 출신이었다(그의 첫번째 성인 '기노시타'도 그가 적당히 출세한 후에 모양세를 위해 급히 대충 붙인 성씨였단다..).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던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담은 노부나가/이에야스 에 관한 소설과는 달리, 그에 관한 이야기는 출세가 중심이다. 전자가 대기업의 후계자로 태어나서, 가족과의 후계자 다툼끝에 가업을 물려받고 이를 성장시..
웹 2.0 경제학 웹 2.0 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국현 (황금부엉이, 2006년) 상세보기 경제학? 실상은 사회학에 가깝다. 유행하는 스타일인 괴짜경제학 식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웹 2.0의 사회적인 의미를 확인하고 이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저자는 이쪽 세계의 모든 변수들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가지고 있고, 이를 재구성하여 나름의 철학을 완성한 것 같다. 미래를 예언(?)하는 부분은 마치 피터드러커 등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물론 지금도 내게 꽤 많은 지식을 전달해 주었고, 이쪽 방면으로의 개념(?)을 세우기에 유용한 책이 분명하나.. 책이 출간된지 3년여가 흐른 지금 이 책을 읽은 것은 조금 아쉽다.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나의 캐리어등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었으리라... 세상을 ..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신승환 (인사이트, 2009년) 상세보기 피플웨어를 연상시키는 국내 엔지니어의 글이다. 한국적 IT현실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전체적인 커다란 맥락이 있기는 하지만 각 장은 독립된 장이라 봐도 무방하며, 따라서 IT업계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나열한 글이라 보면 되겠다. 또한, 저자는 스크럼(Scrum)의 추종자로 보인다. 굳이 스크럼이라 언급한 부분은 많지 않지만, 그가 제시한 해결방법들 중 여럿은 스크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저자는 그간 업무에 직면하여 업계의 토착화된 문제점들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해본 듯 하다. 아주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말이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비교적 ..
부와 권력의 대이동(Three Billion New Capitalists: The Great Shift of Wealth and Power to the East) 부와 권력의 대이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지식의숲, 2006년) 상세보기 우리는 세계화를... 다른 모든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초대형 트렌드'로 본다.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2020년 프로젝트' 중에서 이 책의 서장에서 인용한 위 글을 보고... 처음에는 '세계화'를 옹호하는 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세계화에 대한 반박에 가까운 글이라고 평가된다. 세계화를 피할 순 없지만, 이의 보완을 위한 미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으며, 세계화가 가져올 미국의 위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인이 쓴, 미국을 위한, 미국의 위기에 관한 책이지만 우리가 읽어도 세계경제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당연히 그렇기에 우리나라에도 출간 되었으리... 작가는 ..
기억 전달자(The Giver) 기억 전달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로이스 로리 (비룡소, 2007년) 상세보기 책을 열기 전... 노인네가 포스가 있군. 뉴베리상이 뭐얌? SF물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말에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 책을 덮은 후.. SF물 맞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 아니, 어른들이 읽어주었으면 한다. 순식간에 몰입... 책장을 넘겼다. 번역본의 제목이 훨씬 임팩트있고 세련되다. 주인공들의 마지막 계획은 의문점을 남긴다. 계획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계획성공 이후는 대체 어떻게 하려 한 것일까? 단순히 조너스를 탈출시키는 것 뿐? - 요게 약간 아쉬웠다. 읽는내내 재미있게 몰입하여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는 순간에는 뭔가 찜찜했다. 아마도 분명하게 해피엔딩이라 단정할 수 없는 결말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