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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소사이어티(MANAGING IN THE NEXT SOCIETY) NEXT SOCIETY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피터 드러커 (한국경제신문사, 2007년) 상세보기 이 책은 일정한 진행 방식을 따르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책이 아니다. 소설로 치자면 단편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까지 작가가 기고해온 글과 인터뷰들을 모아 편집하여 출간한 책이다. 물론 책의 최종본이 나오기 까지 작가가 직접 참여하였으므로 출판사 임의의 짜집기라 치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번역본을 읽으며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은... 인터뷰 장(章)에서의 가벼운 구어체에 익숙해질만 하면.. 다음 장의 기고문에서는 너무나 정중한 문어체를 사용하고 있어 매끄럽게 독서가 이어지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원문에서는 이러한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 같은데(그들은 존대/반말의 개념..
그래도 계속 가라(KEEP GOING: The Art of Perseverance) 그래도 계속 가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조셉 M. 마셜 (조화로운삶, 2008년) 상세보기 책은 단 한가지만을 말한다. '그래도 계속 가라'고.. 삶의 첫번째 목적은 살아가는 것이라고... 포기하고 싶을 때 한발자국만 더 걸으라고... 당신 앞의 시련은 당신이 느낄 환희의 복선이라고... 어쩔수 없는 포기란 없으며, 모든 포기는 당신의 선택이라고... 무엇을 하든 멈추지만 말아달라고... 그러니... 계속가라...고... 책 내용에 제목과 다른 주제는 등장하지 않는다. 똑같은 주제를 말만 바꿔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주제는 아주 맘에 들었지만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더 읽기가 끔찍해서 하루만에 끝내버렸다;;
1Q84 1Q84.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상세보기 1Q84.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상세보기 버스에서 책을 덮고 신호등 앞에 서서 심상을 정리했다.... 복잡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그의 필력은 여전하다.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라인을 가지고도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캐릭터들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서비스 Scene들은 독자의 환타지를 흠뻑 충족시킨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들은 불쾌감을 남긴다. 그닥 큰 문제가 아닌 출생의 비밀은 그렇다치고... 마치 일본 2류 OVA 요수(妖獸)만화를 연상케하는 '다의적' 교접이 의미하는 바는 밝혀줘야하지 않았을까? 진짜 2류로 오인받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의 모든 장편을 읽었다. 특히 ..
항아리 항아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정호승 (열림원, 1999년) 상세보기 '어른이 읽는 동화'라는 부제처럼 부담없는 짧은 단편 여럿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아리'는 이 책의 첫 번째 단편소설 제목이다. 각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든것을 의인화한다는 것이다. 동물, 식물, 무생물.. 심지어 문자(文字)까지도 의인화 된다. 때문에 더욱 동화(童話)적 느낌을 준다. 뭔가 메시지가 와 닿는 작품도 있고, 도저히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작품도 있다. 보통 단편 소설들은 소재의 선택이 파격적이고 재기발랄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서는 그러한 것이 최대한 억제되어 있다. 작가가 본디 시인으로 유명한 모양인데,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다. 읽고나서의 감흥도 왠지 절제...되는... 그런??? 별 감흥이 없다 이 말이다;..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On the Night You Were Born)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낸시 틸먼 (내인생의책, 2009년) 상세보기 16장 짜리 동화책이다. 부러 구입한 것은 아니고, 다른 책을 살때 딸려왔다(양장본이 아닌 조그만 소책자로). 최장기간 아마존 베스트 셀러라고 하네... 유아용 도서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형용구가 너무 현란하다. 아이보다는 아이를 낳아기를 부모에게 전하는 내용이라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온갖 민망한 수준의 형용구를 써가며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부모라면 기꺼이 여기에 동의하고 말것이다. 후훗. 그림이 끼어있기 때문에 동화책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찬양시라고 보면 된다. 네가 태어난 그날 밤, 달은 깜짝 놀라며 웃었어. 별들은 살그머니 들여다봤고 밤바..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지성 (다산라이프, 2009년) 상세보기 일단 이 책은 이건희의 전기가 아닌 자기계발서 이다. 제목처럼 이건희를 모델로 하는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자기계발서에서 충고해주는 말)과 이건희와의 연관성이 미약하다. 작가는 이미 많은 자기계발서를 집필한 바 있고 이 분야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의 평소생각을 (마케팅적인 이유로)이건희와 굳이 엮어 만든 내용이라 생각된다. 책 초반은 제법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평범하고 보수적인 자기계발서적의 틀에 갖혀버린다. 부분부분 주목할만한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말하고자하는 큰맥락이 아예 없기 때문에 읽고나서 기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항암 식탁 프로젝트 항암 식탁 프로젝트 카테고리 건강 지은이 대한암협회 (비타북스, 2009년) 상세보기 이 책을 읽을만한(권할만한.. 이라는 표현은 쓰기 싫다) 대상군은... 1. 암환자 2. 집안에 암 병력이 있는 사람 3. 1.2.를 대상으로 하는 요리사 로 한정된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너무 지루하고 현실적이지 않다. 적어도 암에 대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을 듯 하고, 되려 정신 건강에 안 좋은 것 같다. 일단, 구전되어오던 우리음식에 대한 암 관련 속설을 오로지 과학적 근거로만 재정의하려 한 시도는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주제의 특성상 과학적 근거(실험적 근거/역학적 근거)만 가지고 어떤 음식을 먹어라 마라 하기에는 대부분(거의 모두) 불가능 하기 때문에 애매한 표현만이 난무하게 되었다. 결국 ..
자전거 말고 바이크 자전거 말고 바이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여랑 (낮은산, 2008년) 상세보기 40세에 문단에 데뷔한 43세 여류작가가 15세의 감성으로 쓴 단편소설들.. 일진, 바이크, 원조, 팬덤, 투투데이.... 우리세대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현란하게 구사하는 그녀는 심하도록 그(어린) 세계에 푹 빠져있다. 왜 마흔줄을 넘긴 그녀가 요즈음 10대의 감성에 주목하고 그들을 대변하는 글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그녀 스스로 정직한 글을 쓰고 싶다고 천명하고 있고, 아직 데뷔 초기의 때묻지 않은 작가적 감성이 확연히 엿보이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다. 음..... 왜 썼을까를 묻기 보다는 어쩌다 이런 Teen Spirit을 갖게 되었는지를 묻는 것이 정확한 질문이 될 것 같다. 전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