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er/Book

스포티파이 플레이(Spotify inifran)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013152

 

 

스포티파이와 그즈음 치열하게 돌아간 음악산업의 내막을 묘사한 책.

 

우선 내가 몸담고 있는 서비스의 경쟁자 중 하나이기도 하고,

Scailing Agile @ Spotify 논문과 그에 대한 후속 이야기 등으로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기에, 회사 도서관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을때 즉각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재미있게 쓴 흡입력 있는 책은 아닌데, 하필 불면의 밤과 겹치는 바람에 밤새워 읽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이쪽 산업을 잘 아는분이 아니라면 더더욱 재미가 없을 것이다.

 

* 스웨덴이 불법공유의 세계 최강국 이었다는 걸 알게됨... 토렌트계 최강(?)업체들이 모두 스웨덴 출신

* 아무도 음악을 사지 않았던 스웨덴에서 스포티파이가 탄생한 지정학적 이유가 있었음.

* 결국 스트리밍계의 최강국도 스웨덴... 스포티파이를 비롯, 사운드 클라우드와 타이달도 스웨덴에서 출발한 회사

* 다니엘 에크가 천재 개발자로 알려져 있는데, 의외로 사업가에 가까움. 스포티파이는 그가 개발한 것이 아니다.

* 역시 초기 스타트업은 지출의 통제가 중요하다. 그들은 그것을 잘 한 모양이다.

* 운도 좋았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전 A라운드 투자를 받음

* 미국에서의 소니뮤직과 스포티파이의 계약서는 토 나올 정도다. 이것을 보면 누가 음악가들의 탐욕스러운 적인지 분명해진다.

* 스포티파이는 지분을 희생하고 스트리밍 '산업'을 창조해냈다.

* "어서 와요. 재즈 밴드를 같이합시다" 이런 구인 공고를 스포티파이는 낼 수 있었다. 나는 조금 힘들다.

* 재즈 밴드 스타일로 회사를 실제 운영한 모양이다. 그래서 충돌이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논문과 후속 이야기가 나온듯

* 애플은 앱 승인을 해주지 않는 방법으로 스포티파이를 견제했다. 이것은 우리 서비스도 똑같이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 2018년 아티스트와의 직거래를 시도하지만 음반사들의 저항에 1년만에 철수. 전통 산업에서 유통 혁명은 쉽지 않다.

* 미국도 한국 처럼 저작권 징수규정으로 시끌하구나...

* 한 부모 가정의 아이였던 다니엘 에크의 성공은 스웨덴의 복지 시스템 덕분이 아니냐는 역자 후기가 나오는데.....  좀 억지스럽지만 여튼 최소한의 삶과 교육의 보장은 중요하다.

 

 

사업은 결코 쉬운것이 아니며, 전통 산업에서의 혁신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새삼 느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뚫고 여기까지 온 그들의 끈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 같으면 그쯤에서 포기했을 것 같은 순간이 책 속에 스무번은 되었다.

 

 

ps. 중간 중간 수치들이 엉뚱한 값으로 언급된 부분들이 많은데, 원문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ps2. 각 소 챕터마다, 챕터 내용을 상징하는 노래 제목이 표기되어 있는데, 대략 20%쯤은 아는 노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