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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Book

차덕후, 처음 집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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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덕후, 처음 집을 짓다

『차덕후, 처음 집을 짓다』는 도심 속 숨은 땅 찾기부터 가족들의 꿈을 쫀쫀하게 담은 공간 설계, 초짜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시공 꿀팁과 예산까지 가장 쉽고 특별한 덕후식 집 짓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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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러지 하우스에 관심이 있는건 절대 아니고, 회사 동료가 쓴 책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이 가서 주문했다.

사실 책에 싸인 받겠다는 핑계로 이것 저것 집에 관하여 물어보고 싶은 흑심이 가득했다(아직 시도 못함;;).

 

요즘 여러 집 관련 책을 보고 있지만, 전문가가 쓴 책과 비교하여 장단점이 극명하게 보였다.

 

단점을 먼저 얘기하자면,  특정 케이스에만 적용되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택지지구의 단독주택 부지에 집을 짓는 케이스가 저자가 경험한 것이었고, 오로지 이 경우에 해당하는 정보들로 구성되었다. 때문에 시골구석에 세컨드 하우스를 지을까 고민하는 필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었다.

 

장점은....  재밌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필력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의 책들을 보면서는 침대 위에서 졸음을 참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다. 특히 저자가 집을 짓게된 사정은 마치 소설의 도입부의 그것처럼 극적이다. 운명을 마주하는 주인공의 그것같다.

보통 전문가들이 쓰는 책들은 두려움이 가득하다. 이론을 전개함에 있어 빈틈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다보니, 그래서 명쾌한 제시를 하지 못한다. 그러니 졸릴 수 밖에....

 

최근에 의무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보고 있다보니, 이 책의 재미가 더욱 소중히 느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정도의 퀄리티의 집을 2016년에 3억 이하의 건축비로 해결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알면 알게 될수록 건축이 쉽지 않다고 느껴지는 나로서는 엄두가 안나는 수준이다.

저자의 확실한 승리(?)다. 책을 쓸만 했다.

 

 

p.s. 저 정도 면적의 잔디 마당도 관리가 부담스럽단 말인가... 잔디를 포기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