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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에 대한 설명은 1편 리뷰를 참고하시고...
지난번에 읽은 '인천 1950'은 워낙 전력이 기우는 상황에서의 전투였기에 전투묘사의 박진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워털루 전투는 박빙이었던 난전이고, 또한 주인공(확실히 나폴레옹이 주인공이다)이 패하는 전투이기에 더 극적인 맛이 있었다. 전투묘사 부분을 읽을 때 나의 머릿속은 마치 전략게임 화면 같았다!
전투의 배경설명은 여전히 흥미롭다.
백일천하가 시작되었을때 나폴레옹의 정치적 입지가 얼마나 약했었는지의 설명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막연히 멋지게 컴백한 영웅으로만 상상했는데, 그가 벌인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 왕당파등 내부의 적을 상대하는데만도 버거운 상태였다. 그의 적인 웰링턴도 믿을 수 없는 오합지졸 동맹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둘 다 전투에만 집중 할 수 없는 핸디캡들을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쟁..... 가장 극단적인 도박.
서로 비등하여 승패가 종이한장 차이로 갈려지는 경우도, 승자의 득과 패자의 실은 엄청나다(양측 모두 비슷한 피해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졌어도 패배한 쪽은 후퇴과정에서의 전력손실이 크기 때문에 결국 득실 차이가 커지게 된다). 마치 선거에서 1표라도 많은 후보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나폴레옹은 아슬아슬하게 패배했지만 이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 전력의 손실은 물론 자신감과 의욕을 잃음으로써, 이 후에는 반격조차 포기해버린 것이다.
작가는 워털루 전투때의 나폴레옹에 대해 심한 혹평을 주저 않는다. 그것도 바로 과거의 나폴레옹과 비교해서 말이다. 군사적 천재였던 나폴레옹도 워털루 무렵에는 완전히 범재가 되어있다.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병마에 시달림으로써,
방탕한 생활로써,
황제생활이 주는 나태함으로써,
독재자의 오만과 독선으로써
그는 늙어 버렸다...... 천재끼는 완전히 사그러들었다.
어리고 젊을때 발산되는 천재끼는 정말 찬란하다. 하지만 이것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예를 주위에서 본 적이 없다. 여기에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의 전쟁 시리즈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