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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CVS를 사용해 왔고, 새로운 회사에 와선 Subversion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간 '버전관리'라는 개념조차도 정립하지 못한채 사용해 왔던 것 같다.
이러저러 개기가 되어 버전관리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이에 따라 이 책을 완독했다. 물론 이를 실제로 활용해 보아야 지식과 개념이 완성되겠지만, 통쾌하게 해소된 막혔던 궁금증들 때문에 지금은 자못 기대가 높다.
책을 읽은 후 느낌 감정은 후회와 자책이다. 내가 얼마간의 시간만 투자했더라면 그 간의 온갖 시행착오들은 우스운 수준에서 진정될 수 있었으리라...
엉뚱한 용도로 사용한 tag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 merge후 느꼈던 엉뚱한 자만심...(바보냐;;)
실수를 남발한 타인에 대한 비난...
버전관리 처럼 '개념'과 '도구'를 활용하여 클리어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이쪽 업계에서 또 있을까... 이 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내가 가졌던 짠밥이니 뭐니 하는 Senior로써의 위세... 부끄럽다.
책은 아주 훌륭하다. 아주 실용적인 관점(제목 그대로..)에서 버전관리를 바라보고 있으며, 번역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타성적으로 버전관리 시스템을 사용해온 엔지니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PM들이여... trunk/branch/tag는 각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만큼 완전하게 개념을 이해하도록 구성원들 모두에게 독려하라.... 아니 그러하면 프로젝트 완료 후가 재앙의 시작이 될 것이다.'
- A.J.Kuhn(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