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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대한 회고록.
초반에 보여줬던 작가의 겸손과 솔직함, 와닿는 현실감각.. 그리고 센스있는 타이틀들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나갈 수록 읽는 이를 괴롭게 했다. 이런 류의 책을 싫어하지 않지만, 계속되는 자기자랑 같은 발언들로 인해 신선도가 점점 떨어져 갔다.
그녀가 틀린얘기들을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발상도 '변화'에 초점을 둔 진보적인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계몽시키는 '자기계발'서적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본다. 왜냐면 내가 그다지 계몽당하지(?) 않아 부렀기 때문이다.
작가의 핵심 실패(?)요인는 너무 자신의 경험임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는 보편성의 상실을 가져와서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 이입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녀가 처했던 상황은 나름 특별하며, 그녀의 성향또한 다소 특별해 보인다. 이를 다른 상황,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또 하나는 소제목과 유리된 본문 내용이다. 소제목은 너무나 명쾌하고 와 닿는다. 그런데 이의 본문은 자주 소제목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소제목에 실은 메시지를 본문을 통해 확실하게 주입시켜줘야 하는데 이 기능이 완전치가 못했다.
그러나 작가의 제목을 뽑아내는 능력과 인용구문의 선택은 탁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