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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세이다.
이 책은 역사책이다.
책을 받아든 직 후 본격적으로 읽기 전 까지 이 책의 장르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시바료타로는 유명한 소설가이기에 소설로 추정할 수 있었다. 다만 주로 긴~장편소설을 써온 그 이기에 딸랑 한 권인 이 책이 소설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했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에세이이며, 일견 사서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하지만 소설에 맞먹을 만큼 재미지다. 새벽에 침대에서 쫓겨나 화장실에서 읽었을 정도다. 스토리를 엮어나가는 부담이 없어서 인지 문체도 시원시원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소설은 좀 더 극적인 인물을 선호하므로 주인공이던 아니던 한결같이 영웅의 풍모를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시바료타로의 눈에는 근시안적인 지독한 보수주의자이며, 영웅적인 기질은 전혀 없는 인물로 보인다.
더구나 현재 일본인의 성격적 단점을 두루 초래한 인물로 평가한다. 작가는 그의 일본통일을 원망하고 있다. 내가 봐도 일본인 전체가 '미카와 기질'에 동화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장인정신, 상명하복, 이지메.... 장점과 단점 고루말이다....
사실 이씨조선 500년이 우리나라 국민성에 미친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라 볼 수 있겠다.
나와 같이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헛갈릴 분들을 위해 부연한다.
이 책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물평과 도쿠가와 가문의 가풍을 주제로한 에세이다.
그리고 시바료타로가 해석한 초기 토쿠가와 가문의 역사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