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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Book

제8요일(The Eighth day of the week)

제8요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마렉 플라스코 (세시,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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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소녀(처녀?)들은 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들은 세상을 바꿀 능력을 키우기보단 단순히 한탄하며, 극단의 경험을 통해 내공을 축적한자들의 초탈함도 비웃는다.
치기어린 행동으로 자신을 학대하고, 의도하지 않게 이웃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기도 한다.(근데, 이네들.. 은근히 매력있다;;)

물론 극히 주관적이고 비뚤어진 나의 관점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나 역시 형편없는 불완전체임을 인정한다.

아그네시카는 소설의 막판에 슬기로운(혹은 객기스런?) 기지로 그의 오빠를 살려낸다. 때문에 그녀에 대한 미움이 다소 수그러 들었다.

소설을 내내 감싸는 어둡고 습한 분위기는 읽는 이조차 우울하게 한다. 그러나 내가 몸을 누이고 있는 좁지만 깨끗하고 조용한 방 한칸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게한다.

소설속의 그들과, 세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제8요일을 허락해줄것을 감히 청한다.(누구에게? 지쟈스? MB?)


p.s. 내가 매주 하는 얘기가 대사로 나온다;;;
      "아아, 오늘이 어제의 일요일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