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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을 아는가?
어린시절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들(물론 극히 주관적인 평가다. 왕자와 거지, 톰소여의 모혐, 허클베리핀등이 그의 작품이다.)의 저자가 바로 그다. 이들 소설이 본디 성인대상의 소설이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았다.
장르가 모호한 산문들의 모음집인 이 책에서 글쟁이로서의 그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다.
엄청나게 검열되고 정제된 순진무구한 글들만이 출판되었을 것 같은 19세기에(미쿡은 그때부터도 이런글들이 횡행하였을지 모르지만 여튼 내 느낌은 그렇다), 더구나 아동작가로만 인식하고 있던 그가 쓴글이라고 믿기엔 무척이나 충격적이다.
책의 절반은 단편소설('참혹한 슬픔'은 단편소설), 나머지 절반은 정체가 모호한 산문들이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심리분석에 치중하고 있으며, 그의 분석결과는 비관적인 모양이다.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가 책을 뒤덮고 있으며, 이는 표지에서 부터 느낄 수 있다. '불온한 독설'이라는 말이 붙은 부제(아마도 출판사가 붙인?)는 참으로 적절해 보인다.
가장 땀흘리며 본(?) 작품은 '건전한 오락'이라는 단편소설로, 읽는내내 맺음이 궁금했다.
누구나 가끔 시덥잖은 공상을 하며,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에서는 그 극한을 보여주는데... 읽는 나조차 이것이 주인공들의 실제 상황인지, 주인공들의 공상인지 헛갈렸다. 심한 몰입기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