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에 빠지다에 이어 서핑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읽게 된 또 다른 책.
일단 이 책은 '기행문'으로 분류 되는 거 같긴 한데, 실제로는 좀 더 복잡한 양상을 띈다.
우선 크게 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되는데, 전반부는 '서퍼로서의 제주 정착기' 후반부는 '발리 서핑 여행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 세명이 각자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다 보니 집중력을 잃기 쉬운데다, 중간중간 서핑팁이나 여행가이드 성격의 글들이 섞여 있어 더욱 중구난방이다.
국내 서핑관련 책은....
왜 수필(기행문도 수필의 일종)밖에 없는가...
왜 대체 서핑 입문서/메뉴얼은 없는가...
좀 더 전문적인 서퍼 중에서는 책을 쓸 사람이 없는가?
국내에 발매된 유이한 두권을 모두 읽었지만 아쉬움을 숨길 수 없다.
어느것도 내가 책에서 원했던 것을 만족스럽게 채워주지 못했다.
앞으로 좀 더 실용적이고 완성도 있는 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 아마도 조만간 서핑을 체험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삶을 열정적이고 반짝반짝 하게 하는... 나를 푹 빠지게 하는 매력적인 것이...
부디 하나 더 추가되길 기대해 본다.
p.s. 책 중에 편집 오류가 있다. p.43과 p.44의 본문이 중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