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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Book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청춘이다인생앞에홀로선젊은그대에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김난도 (쌤앤파커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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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괜찮은 자기계발서적.

요즈음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좋아서 기억에 남던, 어처구니 없어서 기억에 남던)이 있는 페이지의 윗부분을 접어두는 버릇이 생겼는데, 완독 후에는 책이 넝마가 될 지경이었다. 물론(!) 좋아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들이다.

저자는 이 책이 20대 초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글임을 밝히며 그 외의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는데, 되려 20대 보다는 좀 더 지긋한 사람들이 공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그렇다 해도 저자의 메시지는 20대들을 향한 것임에 분명하다). 내가 20대 때 읽었다면 과연 이 책을 이 정도로 평가 할 수 있었을까? 구린네 난다며 무시했을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이 최고로 기억하는 자기계발서인 '마지막 강의'가 떠올랐다. 곰곰히 따져보니 공통점들이 제법 있다.

첫째, 교수가 썼다는 것.
둘째, 자기 자식에게 썼다는 것.
셋째, 글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

섣부른 충고가 아닌, 애정이 듬뿍 담긴 이런 글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 책의 대중적 인기는 그래도 '사람이 느끼는 것'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커다란 위안이다.

책의 전반부는 진정 임팩트 있는 통찰로 가득 차 있다. 계속해서 스트레이트로 머리를 얻어맞는 느낌이다. 후반부에는 조금 루즈해 지는데, 그래서 마지막 느낌이 처음만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임팩트들.
* 상담 노하우 = 본인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기.
*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게 지는거다.
* 슬럼프란 없다. 그냥 게으름 혹은 나태다.
* 시련은 그대의 힘이다.
* 추락을 지나치게 두려워마라.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 사랑은 종종 자기애의 변형
* 행복이란 불행해서 되돌아볼 때만 알 수 있는 것
* 많은것을 결심하지 마라. 하나만 결심해서 잘 관리하라.
* 의미없는 습관으로 굳어진 취미를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라는 변명으로 감싸지 말라.
* 바빠야 오히려 시간이 난다.
* 삶에도 라임이 필요하다.
* 1-1원칙. 하루 1시간씩 1년간 투자하면 뭐든 제법하게 된다.
* 천근 쇳덩이라도 자기 짐이라고 받아들이면 솜처럼 가볍지만, 남이 지워준 무게는 눈조차 무겁다.


p.s. 나중에 알고보니 무려 20주연속 1위를 달린 엄청난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