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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Book

음악 또라이들

음악 또라이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준희 (국일미디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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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날때부터 나와는 달랐다...

적어도 부모님중 한 분은 음악가여야하고, 형제자매들은 모조리 음악을 하거나 했어야한다.
음악이 특히나 재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약간은 충격이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중(이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활발하지는 않군..)인 아홉명의 음악인의 살아온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낸 글이다.

스토리라인이 대체로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1. 유전적으로 타고났다(부모형제 이야기들).
2. 무슨무슨 노래를 듣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3. 어린나이에 큰, 혹은 적당한 성공을 거둔다.
4. 사람으로부터 상처받고 슬럼프에 빠진다(이때 마약을 하거나 정신병원쯤은 드나들어 줘야한다).
5. 극적으로 제기한다.

그렇지만 내용이 재미없지는 않다(무릎팍도사 수준은 된다).

음악을 꽤나 좋아했고, 인생의 상당부분을 이를 업으로 삼기 위해 투자했었다.
재능의 한계를 분명히 느꼈고 접었다.
물론 아쉬움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언젠가는 다시 하겠노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한다....

이 책은...  작은 위로가 된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그들 조차도 음악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았으므로... 음치인 아버지와 일반인 어머니를 둔 나 따위가.... 훗.


p.s. 오랜만에 들어본 이름 박준희... 그래도 아직 음악계에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