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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Book

이기는 습관

이기는 습관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전옥표 (쌤앤파커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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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 257쇄에 달하는 엄청난 판매부수, 다양한 버전(청소년용, 어린이용)발매 등, 이 책이 만들어낸 이슈에 비해 내용이 못미쳤다.

첫째, 목차와 내용의 유리(遊離)는 책 전반의 주제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책은 3단계의 목차를 가지고 있는데, 각 목차계층의 타이틀과 서브타이틀간의 관계, 그리고 내용과의 관계가 느슨하다. 때문에 각 목차의 말하고자 하는 바(=주제)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

둘째, '동사형 조직'이라는 초기 주제는 용어정의조차 명확하지 않다. 몇번에 걸쳐 반복한 '동사형 조직'의 의미는 각기 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또한 그가 '동사형'이라 표현한 것도 '명사형'으로 얼마든지 표현 가능한 개념들이다.

셋째, 내용에 특별한 것이 없다(위의 '동사형 조직'만이 나름 아이덴티티인데.. 이게 어설프니..). 뭐 자기계발서적이 다 그렇고 그런거 아니냐고 말하면 할말없다. 하지만 확실하게 독자의 머리를 때릴만한 (타 유사서적과 차별화 되는)저자만의 깨달음이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이 기존에 읽어왔던 책들의 짜집기로 느껴진다(뭐 이런류의 책을 처음 읽는다면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저자의 오랜 내공이 충분히 느껴질정도는 되는 책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을 투자하여 더 많은 깨달음을 원한다면 더욱 초고수(피터나 잭아저씨 정도?)의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