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유명한 작가의 단편집.
저자의 책 한권 읽어보지 않은 내가 저자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 충분히 유명하다는 뜻일께다.... 결과적으로는 명불허전-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처럼, 심심풀이 땅콩같은... 재미난 것좀 써보라는 채근에 발끈해서 쓰기 시작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센스와 깊이를 보여준다. 진정 그녀의 '심각한' 글을 읽어보고 싶게한다.
가장 놀랐던 것은 그녀의 놀라운 관찰력과 취재력(?)이었다.
고등학생들의 고민, 우체부 아저씨의 근심, 교수직의 문을 두드리는 박사님내들의 처지를 어떻게 저렇게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분명 그녀가 '직접' 경험한 것들이 아니다. 보고, 관찰하고, 들은 간접경험들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하나 생생하다. 그녀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두께는 얇고 내용은 가볍다.
but, 우리의 감수성을 채워주기에는 넘치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