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처럼, 대학강의와 연계된 책이다.
제목의 흥미로움은 말할 것도 없고,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라는 카피등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매우 높혔다.
책을 읽고 난 뒤,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일단 정의란 무엇인가 보다는 약간 지루하다. 또한 시종일관 초이성적인 논조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진지하고도 심도있는 통찰을 일깨워주는 글 임에는 틀림없다.
기본적인 내용의 뼈대는 이원론과 물리주의의 대결이다.
이원론이란 인간이 육체와 영혼(혹은 인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이고, 물리주의는 육체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 이론이다.
책을 읽어보면, 둘 모두 그럴듯하기도 하고 약점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경우에 있어, 이 둘중 어느쪽이 더 그럴듯 하느냐를 겨루는것이 이 책 내용의 주를 이룬다.
책에서 다룬 흥미로운 주제들을 나열해 보면...
* '존재하지 않는다' 를 증명하는 방법
*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한 것은 이전 것과 같은 것인가 아닌가
* 인격의 연속성
* 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
* 동일한 인격을 가진 두 명은 한사람인가?
* 내가 원하는 것은 지금의 나와 '비슷한' 인격을 유지하면서 생존하는 것
* 나의 죽음과 내 육체의 죽음은 다른가
* 죽을때를 미리 안다는 것은 좋을 것일까?
* 죽음으로 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무조건 좋을 것일까? - 익스트림 스포츠
* 모든것을 이루기에는 충분치 않은 삶의 시간
* 유사영생
* 자살의 조건
죽음을 맞이할 인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 본 포스트를 읽으시는 분들 중 예외는 없으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