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요약하는데는 너무나 많은 글자가 필요하다. 그냥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굉장히 재밌었지만 완독하는데는 상당히 오래 걸렸다.
사실 칸트의 챕터에서 지루하면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한차례 Break이 걸리고... 한참 뒤에야 다시 보기 시작해서 총 1년 넘게 걸린 것 같다...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이든 쉽게 단정짓지 말라.' 인듯...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상식이 절대 당연하지 않음을 너무나 완벽한 예로 박살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쇼크가 크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것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성된 가치관이 각자 상이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서로 다른 환경과 경험의 존재를 무시하고 나의 경험만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착각하기 쉽다. 사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Case들은 극히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그 외의 Case에 대한 고려가 나의 가치관에는 전혀 녹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든 예들은 내가 그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 나역시 그와 같이 생각할 수 밖에 없음을 끄덕이게 만든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면 누구도..... 정답도 오답도 아님을 깨닫게 해 주는 경우가 많다. 결국 타인에 대한 이해수준을 높여준다.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 할 때가 많다. 조금 더 여유있게 상대방을 바라보고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도록 노력해보자.....
하지만 역시, 조금 더 정답에 가까운..... 어떠한 선택은 결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