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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Book

생각의 좌표

생각의좌표 돈이지배하는사회에서생각의주인으로사는법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학일반 > 사회비평에세이
지은이 홍세화 (한겨레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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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완벽하게 좌측에 서있는 사람이므로 참고하고 이 책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단편 에세이들의 모음이다. 즉, 띄엄띄엄 읽어도 문제없다.

이 책의 제목으로 대표된 1장 '내 생각의 주인은 누구인가'(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의 생각이 어떻게 정립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이러한 주의를 기울여 본 적이 없는것 같다. 내 생각은 그동안 받아온 교육의 산물이며, 이는 얼마든지 비정상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주의를 환기 시키고, Neo처럼 빨간약을 먹으라고 설득한다.

2장의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현실속의 자본주의에 대한 개탄과 비난이 이어지는데, 단지 비난에 그칠 뿐 이렇다할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왠지 모르게 작가가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써내려갔다는 느낌이다.

3장은 개인적인 소회의 나열이다.

자본주의는 분명 장단이 있는 정치/경제 체제이다. 단순히 단점만을 성토한다고 해서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와 그 대안, 각각의 장단에 대해 깊숙히 토론되어야 하며, 각각 장단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의미있는 논거들이 제시 되어야만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p.s. 책을 읽고나서 조사해보니 진보진영의 꽤 이름있는 작가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