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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특히, 종교인, 우울증 환자, 그리고 아이돌 그룹 '빅뱅'에게 권한다.
종교인들에겐 과학이 신을 부정하려는 수단이 아님을 깨닫게 해줄 것이며,
우울증 환자에겐 스스로가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를 말해 줄 것이다.
'빅뱅'은 적어도 너희팀 이름의 기원을 진지하게 탐구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니? 어깨가 무거워 질 꺼다.
호킹이 자신의 명저 'A Brief History of Time'을 믈로디노프와 함께 더욱 쉽게 축약한 'A Briefer History of Time'의 번역본이다. 짧고 쉽게 썼다고 '주장'하지만 결코 쉽진 않다. 나름 진지한 각오를 하고 독서해 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준 임팩트들.....
첫째, 아인슈타인! ㅆㅂ 너 진짜 천재! 유윈! - 상대성 이론을 상상해낸 것도 믿기지 않지만, 이 가설들이 사실로 증명되었음은 물론 현재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니... 여러분, 당신들의 시계는 인공위성의 시계보다 실제로 느리게 간답니다;; 그래서 인공위성에서는 이를 열심히 보정하고 있다지요..
둘째, 고딩때 배운 모든 물리/화학은 진실이 아니었다. 아직까지 망가지지 않은 가설들일 뿐. - 열심히 외웠던 물리 공식들.. 그리고 분자구조들... 이 모든것들이 '진실'이 아닙니다. 인류는 원자를 실제로 눈으로 본적이 없습니다.
셋째, 문제를 해결할때 기존법칙의 예외사항으로 처리하지 마라. 기존것을 대체할 훨씬 나이스한 모형들이 존재하며, 대부분 이것들이 진실이다.
6장까진 그럭저럭 이해할만 했지만, 7장에서 부터 슬슬 머리가 아파오더니.. 8장 부터는 꿋꿋이 책장을 넘길 뿐이었다. 하지만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너무나 거대한 성찰을 안겨 주었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해도 제대로 안된 책을 마무리가 좋다 하여 추천해보기는 처음이다. 내 주위의 누구에게나 기꺼이 이 책을 권할 것이다.
언젠가 먼 훗날.. 은퇴 후 한가로이... 어떻게든 이해해보려 다시금 이 책을 꺼내든 내 자신을 기대해 본다.(성공해서 한가롭길 꼭꼭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