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선은 '세계의 전쟁' 시리즈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다.
밀리터리 서적의 출판으로 유명한 영국 Osprey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 'Campaign'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는 특정 전투의 전략전술을 기술한 책으로 200여편이 넘는 구성의 시리즈이다.
한편은 96페이지로 딱 맞추었으며(번역본 '세계의 전쟁'은 100~150페이지 정도로 각각 다름), 각 편의 목차구성은... [전투의 배경, 양측의 지휘관, 양측의 전력, 양측의 작전, 전투 전개과정, 전투에 대한 평가] 등으로 대동소이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세계의 전쟁' 시리즈는 이중 15편을 선별해서 묶은 시리즈이며, 첫번째 편 인 '인천 1950'은 'Campaign' 시리즈의 162편에 해당한다.
일단 첫편을 읽어본 결과....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
페이지도 얼마 안되고 큰 삽화와 지도등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익숙치 않은 용어와 꽤나 지루할 수 있는 전투전개 과정 나열로 인해 오덕들의 영역으로 남을 것 같다. 물론 인천 상륙작전 자체가 UN군으로 워낙 기우는 월등한 전력차 하의 전투이기 때문에 이렇다할 반전이 없기 때문 일 수도 있다. 때문에 이는 좀 더 읽어보고 나서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투의 배경설명에서는, 대충 흝는 다큐멘터리나 책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세세한 것 까지 언급되기 때문에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작전의 수행이라는 결정을 내린 위대한 선택이 모든것을 좌우한 전투다.
논리적 판단과 안전한 전술 선택을 전제로 해서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결정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커 위험성이 높은 인천을 선택한 것은 그만한 짠밥과 권력이 있었던 맥아더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그는 선택했고,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북한군 역시 인천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듯) 거의 아무런 피해없이(이 정도 규모의 상륙작전에서 사상자가 이렇게 적을 수는 없다) 성공 할 수 있었다.
역시 큰 승리를 바란다면 의표를 찌르는 전술을 구사해야한다. 물론 맥아더의 상황이 큰 승리를 바래야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p.s. 앞으로도 14권이나 남았다;; 완독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듯..... 생일날 누나를 찔러서 받은 선물이니 부지런히 읽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