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계속 가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조셉 M. 마셜 (조화로운삶,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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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 한가지만을 말한다. '그래도 계속 가라'고..

삶의 첫번째 목적은 살아가는 것이라고...
포기하고 싶을 때 한발자국만 더 걸으라고...
당신 앞의 시련은 당신이 느낄 환희의 복선이라고...
어쩔수 없는 포기란 없으며, 모든 포기는 당신의 선택이라고...
무엇을 하든 멈추지만 말아달라고...

그러니... 계속가라...고...

책 내용에 제목과 다른 주제는 등장하지 않는다. 똑같은 주제를 말만 바꿔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주제는 아주 맘에 들었지만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더 읽기가 끔찍해서 하루만에 끝내버렸다;;

Posted by A.J.Kuhn

1Q84

2009/10/29 00:23
1Q84.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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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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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책을 덮고 신호등 앞에 서서 심상을 정리했다....  복잡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그의 필력은 여전하다.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라인을 가지고도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캐릭터들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서비스 Scene들은 독자의 환타지를 흠뻑 충족시킨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들은 불쾌감을 남긴다. 그닥 큰 문제가 아닌 출생의 비밀은 그렇다치고... 마치 일본 2류 OVA 요수(妖獸)만화를 연상케하는 '다의적' 교접이 의미하는 바는 밝혀줘야하지 않았을까? 진짜 2류로 오인받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의 모든 장편을 읽었다.
특히 이와 같은 환타지적인 '모험소설'들을 좋아했다.
....
그래... 옛날부터 이랬다.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엔 아주 약간 정도가 심한 것 일뿐...

해변의 카프카 -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태엽감는새 연대기 - 초반 약간만 기억난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실루엣만 약간 있다.
초기 연작소설 - 맥주가 좋아지게 만들었었던?...

아마 이 작품도 조만간 망각의 늪에 녹아나려나 보다... 그의 한계가 아닐지 싶다.
그에 대한 국내 평단의 냉정한 시선이 이 작품으로 반전되기는 힘들것 같다.


2009.10.29 덧붙임 - 커억~ 3권이 나온단다;; 그렇다고 의문점들을 시원스레 풀어줄꺼라 기대하진 않지만;;

Posted by A.J.Kuhn

항아리

2009/10/09 12:08
항아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정호승 (열림원,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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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읽는 동화'라는 부제처럼 부담없는 짧은 단편 여럿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아리'는 이 책의 첫 번째 단편소설 제목이다.

각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든것을 의인화한다는 것이다. 동물, 식물, 무생물.. 심지어 문자(文字)까지도 의인화 된다. 때문에 더욱 동화(童話)적 느낌을 준다.

뭔가 메시지가 와 닿는 작품도 있고, 도저히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작품도 있다. 보통 단편 소설들은 소재의 선택이 파격적이고 재기발랄한 느낌을 주는데, 여기서는 그러한 것이 최대한 억제되어 있다. 작가가 본디 시인으로 유명한 모양인데,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다.

읽고나서의 감흥도 왠지 절제...되는... 그런???   별 감흥이 없다 이 말이다;;

p.s. 1999년판을 읽었는데, 최신 2008년판이 새로 나온 모양이다.

Posted by A.J.Kuhn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낸시 틸먼 (내인생의책,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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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짜리 동화책이다. 부러 구입한 것은 아니고, 다른 책을 살때 딸려왔다(양장본이 아닌 조그만 소책자로). 최장기간 아마존 베스트 셀러라고 하네...

유아용 도서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형용구가 너무 현란하다. 아이보다는 아이를 낳아기를 부모에게 전하는 내용이라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온갖 민망한 수준의 형용구를 써가며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부모라면 기꺼이 여기에 동의하고 말것이다. 후훗.

그림이 끼어있기 때문에 동화책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찬양시라고 보면 된다.

네가 태어난 그날 밤,
달은 깜짝 놀라며 웃었어.
별들은 살그머니 들여다봤고
밤바람은 이렇게 속삭였지.
"이렇게 어여쁜 아기는 처음 봐!"

정말이지, 지금껏 이 세상 어디에도
너같이 어여쁜 아이는 없었단다.

바람과 비는 네 이름을
속삭이고 또 속삭였어.

네 이름은 마법의 주문처럼 들렸어.
난 네 이름을 크게 외쳤지.

네 이름은 살랑살랑 산들바람을 타고
들을 지나 높이높이 날아갔어.

바다를 건너고...

숲을 지나서...

마침내 세상 모두가 네 이름을 들었어.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네가,
세상에 태어난 걸 알게 되었지.

이렇게 예쁜 눈이랑
이렇게 예쁜 코랑
이렇게 귀엽게 꼬물거리는 예쁜 발가락은 처음 봤어.

내가 하나, 둘, 셋, 하고 세자,
넌 발가락을 꼬물거려 주었어.

북극곰들은 네 이름을 듣고
새벽이 올 때까지 즐겁게 춤을 추었어.

머나먼 곳에서
기러기들도 돌아왔지.

달은 이튿날 아침까지
창가에 머물렀어.

무당벌레들도
얌전히 앉아 기다려 주었단다.

네가 얼마나 특별한지 궁금할 때마다,
누가 널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궁금할 때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렴.
(기러기들이 널 그리워하는 노래를 부르는 거란다.)
동물원의 곰들이 쿨쿨 잠든 것 좀 봐.
(밤새도록 즐겁게 춤추느라 지쳐 잠든 거란다!)
바람소리 들으면서 살그머니 눈감아보렴.
(잘 들어...바람은 또다시 네 이름을 속삭일 거야!)

아침까지 달이 머물러 있거나,
무당벌레가 얌전히 앉아 있거나,
작은 새가 창가에 잠시 앉아 있다면,
그건 모두 네가 웃는 걸 보려고 기다리는 거야...

지금껏 어떤 이야기나 노래에서도
(아주 오랜 옛날이야기에서도)
너처럼 어여쁜 아이는 나온 적이 없었단다,
앞으로도 영원히,
너처럼 어여쁜 아이는 이 세상에 없을 거야...

네가 태어난 그날 밤,
하늘은 온갖 트럼펫과
뿔피리를 연주했어.
더없이 멋지고 근사한 그날 밤,
네가 태어난 그날 밤.

위를 읽었다면 이 책의 텍스트를 모두 다 읽은 것이다.

p.s. 제목 번역이 제법 센스!
p.s. 책 읽은 시간보다 블로그 작성시간이 몇배나 더 걸린!
p.s. 최초로 책 전문(全文) 디지털화! 저작권 위반으로 잡혀가려나;;;

Posted by A.J.Kuhn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지성 (다산라이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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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이건희의 전기가 아닌 자기계발서 이다.

제목처럼 이건희를 모델로 하는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자기계발서에서 충고해주는 말)과 이건희와의 연관성이 미약하다. 작가는 이미 많은 자기계발서를 집필한 바 있고 이 분야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의 평소생각을 (마케팅적인 이유로)이건희와 굳이 엮어 만든 내용이라 생각된다.

책 초반은 제법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평범하고 보수적인 자기계발서적의 틀에 갖혀버린다. 부분부분 주목할만한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말하고자하는 큰맥락이 아예 없기 때문에 읽고나서 기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평범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 무조건 실천
* 위기의식 with 긍정적 사고
* 네버엔딩 공부
* 자기계발서를 1000권 읽어라
* 자기계발서는 책을 덮는순간부터가 독서의 시작
* 자기계발서가 다 아는 뻔한 얘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 그 뻔한 얘기를 독자로 하여금 실천하도록 만드는것이 책의 목적이다. 

p.s. 만약 금연에 성공하면 다시 한번 평가해주마.
p.s. 이건희는 성과는 확실한데 과정이 안보인다. 그의 능력을 의심케하는 이유가 된다.

Posted by A.J.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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