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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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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밴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배워나가면서... 밴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바뀌어간 생각들을 정리해서, 이상적인 밴드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첫째,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작은 철학을 가지고 이를 실천하는 밴드였으면 합니다. 적어도 밴드를 하는 최종 목적이, ‘돈을 벌자’, ‘인기를 얻자'는 아니었으면 합니다. 둘째, 저희는 분명 속세인이니 만큼, 무언가를 감추기도 하고 하물며 누군가를 속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노래만은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노랫말은 우리의 속내를 온전히 투영했으면 합니다. 셋째,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관객은 물론 가족 등 주위 사람들 누구에게나 떳떳하게 이 밴드를 하고 있노라고 이야기..
밴드를 위한 영가(靈歌) 밴드를 위한 靈歌 이런 밴드가 되게 하소서. 살아온 날들을 관통하는, 작은 철학을 가진 밴드가 되게 하소서. 세상 속에 묻어 살아 가되, 노래 만은 때 묻지 않은 밴드가 되게 하소서. 눈물 겨운 노력으로 말미암아, 누구에게나 항상 떳떳한 밴드가 되게 하소서. 보아주고 들어주는 사람들로 하여금,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게 하는 밴드가 되게 하소서. 세상에 작은 영향을 미치되, 눈꼽 만치라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밴드가 되게 하소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오롯이 인정하는 밴드가 되게 하소서.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가 있을지언정, 끈질기게 오래가는 밴드가 되게 하소서. 세월과 발 맞춰 걷되, 주름살이 간지가 되는 밴드가 되게 하소서. 신이여... 이런 처음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밴..